한총리 "지속적 금리인상, 하반기 노동시장에 부정적"

2022-07-12     전성철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지속적인 금리 인상은 금년 하반기, 어쩌면 내년까지도 노동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전날 발표된 6월 노동시장 동향을 인용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전년 동월 대비 고용보험 가입자는 증가하고, 구직급여 신청은 감소하는 등 전반적 지표가 개선됐다"며 "그러나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우리 경제는 복합 위기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고용충격의 기저효과가 줄어들고 정부가 만들었던 단기 일자리 사업도 종료되면서 현재의 고용 회복세는 일시적 흐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지속 가능한 고용회복을 위해서는 고용시장의 근본적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 등을 향해 "민간 주도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환경 조성에 더욱 힘써 주길 바란다"며 "이와 함께 어려운 민생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날부터 본격 시행되는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를 거론하며 "아직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곧 '디지털플랫폼정부 위원회' 출범을 시작으로 디지털플랫폼 정부로의 대전환을 추진한다"며 "모든 데이터가 연결된 플랫폼 안에서 국민의 요구를 보다 과학적으로 파악하고 충족시키는 정부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안전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부처에는 "정부가 행정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보다 스마트한 정부로 거듭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만명을 넘었다"며 "정부는 어제 개최된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바탕으로 내일 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개최해 재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을 확정하고,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설명드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