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 예고한 우크라군, 남부 헤르손 포격…"초석 창고 등 폭발"

2022-07-12     전성철 기자

러시아군 점령지 탈환을 공언한 우크라이나가 최근 남부 헤르손 지역에 대한 포격을 강화하고 있다.

12일 러시아 타스통신과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주말부터 러시아군이 점령한 헤르손주의 노바 카호우카에 포격을 가하고 있다.

이곳에는 일대 전력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력발전댐이 있고 크림반도로 향하는 수로가 지나간다.

노바 카호우카 수력발전댐에서 경계 업무 중인 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지역 관리인 세르히 클란은 SNS에 "노바 카호우카의 러시아군 탄약고 하나가 사라졌다"라고 전했다.

그는 서방에서 제공받은 현대화된 무기로 헤르손 점령지의 러시아군 부대를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은 우크라이나군이 11일 밤 노바 카호우카의 수력댐과 시장, 병원, 주택 등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폭격으로 지역에 있는 초석 창고가 폭발했다고 전했다. 비료의 원료로 쓰이는 초석은 가연성이 매우 높은 물질로, 2년 전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참사를 초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CNN은 타스통신 보도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러시아에 의해 임명된 헤르손 지방정부 간부는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에서 받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으로 포격을 가해 수십 명이 죽거나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과 자포리자 수복 작전을 예고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촉구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 등 남부 해안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서방의 최신 무기로 무장한 100만명의 병력을 집결시킨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