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독립기념일 또 총기난사...30여명 사망

2022-07-05     편집국
[사진=KBS

[편집국]독립기념일을 맞은 미국 곳곳에서 축제가 벌어진 가운데, 수백 명이 모인 시카고 인근 행사장에서 무차별 총격이 일어났다.

최소 6명이 숨지는 등 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경찰이 범행을 저지른 22살 백인 남성 크리모를 추적 중이다.

미국 시카고 북쪽 하일랜드파크에서 현지시각 4일 오전 10시, 독립기념일 행진이 시작되고 10여 분 뒤 총성이 울리기 시작하자 주로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 단위로 모여든 행사장은 삽시간에 공포에 휩싸였다.

무차별 총격으로 현재까지 최소 6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중상자가 적지 않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낸시 로터링 하일랜드파크 시장은 "공동체와 자유를 축하하기 위해 함께 모인 날, 비극적인 죽음을 애도하게 됐다면서 우리에게 닥친 테러에 고통받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인근 건물 옥상에서 독립기념일 행진 인파를 향해 총격을 가한 뒤 도주했다며, 현장에서 총격에 쓰인 고성능 소총 1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일리노이 번호판을 달고 도주한 22살 백인 남성 로버트 크리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연방수사국 FBI와 함께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다.

크리스토퍼 코벨리 레이크카운티 경찰서 부서장은 "용의자는 무장했으며 위험한 상이다하면서 지역민들은 그를 보더라도 가까이 접근하지 말라고 말했다.

아울러 용의자 크리모의 차량이나 위치를 아는 사람은 911로 바로 전화해 달라면서 그는 매우 위험한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든 미 대통령은 당초 준비했던 독립기념일 축사 대신 총기 범죄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미국에 만연한 총기 폭력과 맞서 싸우는 것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