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감사원 선관위 감사...노정희 한사람 사퇴에 덮을 사안 아니야"

“박순애·김승겸, 상임위서 인청 수준 검증할 것”

2022-07-05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스스로 환부와 치부를 도려내고 건강하고 오로지 국민만을 위하는 조직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관위가 이제 와서 중립성 침해를 이유로 감사원 감사에 반발한들 국민적 동의를 얻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선관위는 선거 관리만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임에도 선거 관리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해 국민의 소중한 주권을 소쿠리와 쓰레기봉투, 라면 박스에 담았다"고 꼬집었다.

또한 "'일합시다' 캠페인은 문제 삼지 않으면서 '내로남불'은 특정 정당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불허하는 등 정치 편향성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노정희 선관위원장 한 사람 사퇴했다고 덮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선관위가 감사원 감사 대상이냐에 대한 법률적 논쟁, 헌법 해석은 무의미하다"며 "선관위 잘못이 중대하고 국민적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기 때문에 선관위가 감사원 감사 대상이든 아니든 오히려 자청해서 외부 기관인 감사원 감사를 받겠다고 요청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감사원은 지난 대선에서 코로나 확진·격리자 투표 부실 관리 논란을 빚은 선관위에 대한 감사에 최근 착수했다. 그러나 선관위는 "선관위는 감사원의 직무감찰의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국회 원 구성문제로 지연되었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가 구성되면 박순애 교육부 장관과 김승겸 합참의장에 대해 인사청문 수준의 검증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 잘못으로 인사청문회 개최 없이 박 장관과 김 합참의장이 임명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상임위가 구성되면, 해당 상임위에서 인사 검증 작업을 해서 장관의 비전과 포부, 부처 운영에 대한 전문성 등을 검증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미 임명됐기 때문에 결격 사유가 발견돼도 되돌릴 수 없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되돌릴 순 없지만, 국민들이 궁금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본인들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선 사과할 건 사과하고, 본인들의 전문성과 능력은 설명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다”고 답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4일) 인사청문보고서 송부를 요청한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를 두고선 “상임위 구성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인사청문특위를 구성하는 건 편법”이라며 민주당에 원 구성을 통한 인사청문회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