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전기·가스 요금 등 공공요금 줄인상

2022-06-28     편집국

[편집국]다음 달부터 공공요금인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동시에 오른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계속 오르는 만큼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그동안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을 내비쳐온 정부가 결국 인상을 발표했는 데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3분기부터 적용된다.

전기요금 구성 요소 가운데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당 5원 올리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연료비 조정단가를 분기당 최대 3원까지 올릴 수 있었지만 약관을 바꿔 한 번에 5원까지 올리겠다는 것이다.

월평균 307kWh를 쓰는 4인 가구를 가정하면 전기요금을 매달 1,535원 더 내야 한다.

한국전력은 국제 연료 가격이 급등한 데다 한전의 재무 여건이 악화돼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올해 1분기에만 사상 최대인 7조 7천억여 원의 적자를 냈고, 연간 적자 규모도 30조 원대로 예상된다.

한편 코로나19로 어려운 시시를 보낸 자영업자들은 전기요금 인상에 울상이다.

특히 전기 사용량이 많은 PC방이나 노래방 등의 업종은 부담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한 자영업자는 코로나19에도 근근이 버텨왔는 데 전기요금까지 오르니 더 막막해졌다고 말한다.

가스요금도 다음 달부터 메가줄당 1.11원 인상한다.

서울에 사는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이 월 2,220원 증가한다.

천연가스 수입단가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현물가가 상승해 인상이 불가피하다는게 정부의 설명이다.

전기와 가스요금이 동시에 오르면서 물가 상승세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공요금 인상을 마냥 억제하는 건 경제에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