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의 국민메시지] (95) 필연적 변화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2022-06-24     편집국

 

여야 모두 당내문제로 시끄럽다.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라는 양대선거를 통해 민심이 분출했기 때문이다. 분출된 민심에 따라 새로운 정치지형이 만들어지는 것은 필연이다. 아무도 거부할 수 없다. 그 변화를 거부하는 개인이나 정당은 도태될 것이다.

패배한 민주당은 더 근본적이고 격렬한 변혁의 명제를 안고 있다.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다. 양대선거의 승리는 국민의힘을 긍정한 민심의 결과가 아니다. 반대로 국민의힘에 더 큰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명령이다. 국민의힘이 그 명령을 받들 수 있을까? 오늘 열린다는 당윤리위원회 회의는 변화를 향한 시금석일 수 있다.

당대표에 대한 징계는 우리 정당사상 초유의 사건이다. 이를 바라보는 시각도 각양각색이다. 나는 앞서 말한 것처럼 필연적 변화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선거 후 새로운 출발을 위해 당의 외연확대, 내부혁신, 새지도부건설 등 프로젝트를 추진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나 당은 현상유지를 선택했고, 변화를 요구하는 에너지가 당대표징계를 향해 끓어오르는 상황이 초래되었다. 오늘 어떤 결정이 나오더라도 국민의힘은 변혁의 길을 벗어날 방도가 없다.

아무리 위대한 작가의 소설도 페이지를 넘기지 않으면 그 스토리를 따라갈 수 없는 법이다. 국민의힘은 더 감동적인 미래를 향해 지금 페이지를 넘겨야 한다. 이준석도 그 페이지를 넘기는 일에 저항하며 끌려가지 말라. 지금이라도 능동적인 자세로 변혁의 아침을 향해 창문을 여는 주역이 되기를 바란다. 이것이 그를 위한 나의 작은 충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