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외화예금 22억달러 늘어…수출입 기업 예치금↑

2022-06-22     김건호 기자

결제대금 환전 시점을 두고 관망하는 수출입 기업들의 외화 예치금이 큰 폭으로 늘면서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은 3개월 만에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891억7천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21억8천만달러 증가했다.

3월(-54억3천만달러)과 4월(-57억2천만덜러) 연속 감소했다가 지난달 상승세로 전환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주체별로 보면 한 달 새 기업예금(739억1천만달러)이 22억6천만달러 증가했다. 3∼4월 두 달간 91억6천만달러 줄었다가 석 달만에 불었다. .

개인예금(152억6천만달러)은 환율 상승기를 맞아 매도 성향이 커지며 달러를 중심으로 8천만달러 감소했다. 개인예금은 올 1월부터 5개월 연속 줄고 있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753억5천만달러)과 유로화예금(51억3천만달러)이 각각 21억7천만달러, 1억2천만달러 늘어났다.

달러화예금은 기업을 중심으로 수출입 결제대금의 예치가 늘어난 데 따라, 유로화예금은 일부 증권사의 해외 파생거래 관련 증거금 회수 등으로 각각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예치금이 늘어난 배경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최근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매도 시점을 보류하는 기업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본 엔화예금(54억8천만달러)는 1억8천만달러, 중국 위안화(14억8천만달러)는 8천만달러 감소했다.

일평균 원/달러 환율 4월 1,235.1원에서 5월 1268.4원으로 33.3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