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박지현에게, 비대위 구성원들 당 이끈 책임...평론가 모드로 일관"

2022-06-20     편집국

[편집국]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20일 "지방선거 패배에 결정적 책임이 있는 비상대책위원회의 구성원들이 선거 과정이나 당의 문제에 대해 남 일 말하듯 발언하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을 그렇게 이끈 책임이 자기에게 있는데도 평론가 모드로 일관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메시지는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최강욱 의원의 징계 여부를 두고 이날 페이스북에 "무거운 처벌을 내리고 민주당이 혁신의 길로 들어섰다는 것을 증명하기 바란다"고 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최 의원과 함께 당내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 소속이다.

김 의원은 "저는 대선에 패한 당 지도부 일원이었기에 책임감으로 한동안 침묵했고, 당에 애정 어린 비판조차 자제해 왔다"라며 "쓴소리를 가장한 무책임한 발언은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의 정체성과 철학에 대한 고민 없이 그저 뻔한 얘기를 하는데도 보수 언론에 의해 (자신의 발언이) 쓴소리로 추앙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라며 "알고도 이용하는 것이라면 당의 앞날은 '나 몰라라' 하고 자기 정치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