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농구 대표팀, 안양에서 열린 1차 평가전, 필리핀 꺾고 설욕

최준용, 여준석 맹활약으로 96-92로 1차전 승리, 18일 2차전

2022-06-18     박재균 기자

17일(금) KB국민은행 초청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1차전에서 대한민국이 필리핀을 96대 92로 꺾고 승리했다. 작년 2차례 필리핀에게 패배한 경험이 있는 국가대표팀으로서는 안방 홈경기에서 보기좋게 설욕한 셈이다.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경기로, COVID19로 인해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농구시합의 연기 및 취소도 종지부를 찍었다. 오랜만에 열린 탓인지 평일에도 많은 관중이 입장, 1층 관중석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경기를 마무리하는 순간에는 여유가 있었지만 한국 대표팀이 시종일관 앞서나간 경기는 아니었다. 1쿼터를 16대14로 마친 우리 대표팀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2쿼터에서 필리핀의 빠른 공격에 휘둘렸고, 3점슛도 13개를 시도해 1개만 성공하는 등 저조한 야투율을 보이며 전반을 34대 43로 밀리며 마쳤다.

한국이 다시 살아나는데 불을 지핀 선수는 최준용이었다. 3쿼터에 들어서 3점슛을 연속으로 3개 성공하는 등 12점을 몰아넣으며 득점을 이끌었고, 공격할 때 전반보다 림에 가까이 다가가 포지션을 잡으며 리바운드를 따내는 등 우세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또한 허웅, 허훈 형제에 라건아까지 득점 수준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 3쿼터를 71대63으로 리드하며 끝냈다.

4쿼터에는 팀막내인 여준석이 형들에게 이쁨을 받았다. 3쿼터 1분20여초를 남겨 놓고 최준용으로부터 받은 도움으로 엘리웁 덩크를 성공한 기분이 살아있기 때문이었을까. 4쿼터에는 3점슛을 연달아 성공하고 돌파로 앤드원을 얻는 등 9점을 넣으며 필리핀의 추격을 막아냈다.

필리핀은 라베나(Ravena)가 양팀 통틀어 최고 점수인 22점, 라모스(Ramos)가 16점을 넣는 등 분전했으나 한국의 후반 기세에 밀려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다음 KBL리그부터 한국 무대에서 뛰게 될 벨란겔(Belangel) 선수도 4점을 득점, 관객과 농구 관계자의 눈길을 끌었다.

한국과 필리핀의 농구 국가대표팀은 18일 토요일 19:00 2차 평가전을 치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