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반도체 메모리 수요보다 공급 더 감소…대형주 추천"

2022-06-09     이미희

다올투자증권은 9일 올해 하반기 반도체 시장에 대해 수요 불확실성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세트보다는 부품,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계절성과 아이폰 신모델 출시, 중국 봉쇄 해제를 고려했을 때 회복세가 전망된다"며 "중화권 업체와 애플은 호조가 기대되는 한편 삼성전자는 역기저 효과와 경쟁 심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전방 수요 위축으로 삼성전자 유통 재고가 늘어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연간 스마트폰 출하 목표를 하향 조정하며 약 20%가량의 부품 오더컷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에 대해서는 타 부품 대비 수급이 가장 타이트하다며 전방 수요가 회복되면 빨리 반등하고, 전방 수요가 위축되더라도 내려갈 위험이 가장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는 낮아진 수요 전망치보다 공급 감소 폭이 더 커서 수급이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이라며 "1분기 반도체 장비 부족과 2분기 반도체 냉각수 생산 차질 여파로 메모리 증설에 차질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1분기 D램 평균 판매가격(ASP)은 7%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3% 내려갔다"며 "2분기 평균 판매가격도 4~5% 내려갈 것이라는 게 전망이지만 수급을 고려하면 2% 내외 하락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적극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7만원을,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8만8천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