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초반 5원 안팎 오름세…유가상승에 인플레 우려

2022-06-09     김건호 기자

9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8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8원 오른 달러당 1,258.6원이다.

환율은 전장보다 3.3원 오른 1,257.1원에 거래를 시작하자마자 1,259.5원까지 뛰며 1,260원선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유가가 상승하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짙어진 분위기다.

간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 3월 초 이후 약 3개월 만에 배럴당 120달러를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물가 상승에 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를 유가로 보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정책을 가속할 수 있다는 판단이 일부 나오면서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다시 3%를 돌파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다만 이날 저녁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달러 상승 폭은 제한될 수 있다. 시장은 ECB가 지난 8년간 지속해온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고 기준금리를 인상할지를 주목하고 있다.

ECB가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유로화 선호도가 상승해 달러 강세를 누그러뜨릴 수도 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7.15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41.47원)에서 4.32원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