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업 1분기 업황 소폭 상승…해운·항만업 호조

2022-06-09     김현주 기자

해운·항만업의 호조에 힘입어 해양수산업의 1분기 업황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9일 발표한 해양수산업 경기실사지수(BSI)는 92.1로 전 분기와 비교해 4.7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는 수산업, 해운업, 항만업, 조선·기자재업, 해양레저·관광업 등 5대 해양수산 분야 450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고, 100 미만은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해운업과 항만업 지수가 각각 117.3과 109.0으로 기준치를 넘었다. 조선·기자재업과 해양레저·관광업, 수산업은 각각 87.6, 85.0, 83.0에 그쳤다.

이전 분기와 비교해 가장 상승 폭이 큰 분야는 조선·기자재업으로 12.4포인트나 올랐다. 반면 원자재가격 상승의 영향이 컸던 수산업은 전분기보다 9.2포인트 하락했다.

2분기 종합 업황 전망 지수는 94.8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해운업은 운임강세와 교역량 증가 추세에 따라 2분기에도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항만업과 조선·기자재업, 수산업은 인건비 상승, 유류비 상승, 원자재가격 상승, 인력수급의 어려움 등 애로사항에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KMI는 전망했다.

레저·관광업은 계절적 요인 덕에 2분기 업황개선이 예상된다.

장정인 KMI 경제전망·데이터연구실장은 "코로나19 영향 완화로 전반적인 업황은 다소 개선세를 보였지만 유류비와 원자재가격 상승이 해양수산기업의 1분기 업황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