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장 선거 막판 혼탁…고발 이어 선관위 조사 의뢰도

2022-05-31     김현주 기자
민주당

여야 후보 2파전으로 치러지는 경남 창원시장 선거가 막판까지 각종 고발·조사 의뢰 등으로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국민의힘 홍남표 후보를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남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31일 밝혔다.

선대위는 "지난 29일 홍 후보가 진해구 용원시장에서 창원시 채무에 대해 '빚이 1조원이 넘는데'라고 발언했는데, 이는 시민들이 막대한 부채를 발생시킨 것으로 이해시켜 상대 후보자에게 흠집을 내고자 한 행위"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선대위는 또 홍 후보가 빚이 많은 이유를 두고 "내 편, 네 편 나눠서 자기 아는 사람들에게 돈을 다 갖다준 모양"이라고 발언한 점, "하나하나 이권에 개입하다 보니 이런 일이 벌어졌다"라고 한 데 대해서도 악의적 비방이라고 지적했다.

선대위는 아울러 지난 24일 한 방송사 토론회에서 홍 후보가 'L자형 경기침체론'을 주장한 데 대해서도 "2020년까지 창원국가산단의 수출액만을 근거로 삼아 2021년과 2022년 1분기까지 급반등 되는 V자형 상승세를 의도적으로 왜곡했다"며 "홍 후보는 데이터 왜곡으로 대중을 선동하는 조작 전문가"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국힘 한 관계자는 앞서 허 후보 모친상 장례식장 비용을 측근이 대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허 후보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허 후보 측은 상중에 경황이 없어 측근이 비용을 먼저 낸 사실은 맞지만 차후 정산을 완료했다고 해명하고, 측근의 카드 결제내역 등을 유출한 관계자들을 수사해달라며 경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