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러제재 여파로 중러 '해상 선박대선박' 원유거래 등장

2022-05-26     이문제

서방 제재 여파로 러시아산 원유 운송을 기피하는 선박이 늘어나면서 기발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해운중개업자들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형 선박들이 러시아 코즈미노항과 여수 앞바다를 셔틀 운항하며 러시아산 원유를 실어나르고, 이 원유는 여수 앞바다에서 다음 목적지인 중국으로 수송을 위해 다시 초대형 유조선에 실리고 있다는 것이다.

동시베리아-태평양송유관(ESPO)에서 나오는 러시아 원유는 보통 작은 선박에 실려 5일 간 중국으로 수송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수송 방식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통신은 지적했다.

전반적인 항해 시간은 물론 비용도 더 많이 들지만, 이런 방식은 현재 보편화되고 있다는 것이 해운중개상들의 전언이다.

이는 선주와 구매자들이 코즈미노항에서 단기간에 원유를 운반할 수 있는 소형 선박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금융제재로 대부분 러시아와 거래를 피하면서 코즈미노항에서는 글로벌 기준가보다 크게 낮은 가격에 원유를 구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중국과 인도 등 주요 소비국들에 있어 러시아 원유는 국제적인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매력적일 수 있다.

중국은 이달 중 지리적으로 가깝고 운송 절차도 간단해 한국이나 일본 등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 등급의 ESPO 선적분을 대부분 가져갈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