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정의당의 108배, "유권자들이 원하는 사과는?"

2022-05-26     사우진

정의당 광주시당위원장 강은미 국회의원(비례)과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지난 25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 사과를 하며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광주시의원 비례대표(1번) 후보로 출마한 정의당 문정은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 출범에 광주는 숨죽여 피눈물을 쏟고 있습니다"라는 말까지 하면서 유권자들의 감정에 호소했다.

광주에서 지난 2002년부터 4회 지방선거를 제외하고 줄곧 비례대표시의원을 배출한 정의당이지만, 하지만 이번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힘에 크게 밀리는 모습이다.

최근 KBC광주방송이 광주 서구에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광주시의원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54.5%, 국민의힘 22.7%, 정의당 10%로 집계됐다. 광주 유권자들은 진보의 씨앗이라고 말하는 정의당보다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들이 원하는 정의당의 사과는 표심을 감정적으로 자극하는 108배가 아니라, 2018년 당내에서 발생한 성폭력, 2021년 김종철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 그리고 최근 강민진 (前)청년정의당 대표와의 성폭력 피해 진실공방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일 것이다. 

한편, 카톨릭 신자인 강은미 광주시당위원장을 중심으로 시작한 108패와 3,000배가 6.1 지방선거가 코앞에 다가온 시점에서 유권자들에게 진정성있게 받아들여질 지는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