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다급한 송영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참배

2022-05-27     사우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를 맞아 전날 22시경 봉하마을에 22시경 방문해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 서울시장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일 선거유세를 마치고 한밤중에 봉하마을에 방문하여 마지막으로 친노진영에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친노진영에서 과거 송영길 후보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인연을 생각하다면 송영길 후보에게 맹목적인 지지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2006년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전부 힘으로 하려고 하니 대통령이 다 양보할 수도 없고, 이러다 대통령직을 못해먹겠다는 생각이, 위기감이 든다. ”라는 발언이 보수야당과 보수언론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때, 당시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은 “누가 대통령을 하기 싫은데 하라고 했는가?"라며 정면에서 비판하고 나섰다.

아울러, 2009년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 노견평이 대우건설 사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과 박연차 게이트 사건에 대해, 당시 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어떤 연유로 돈을 받았는지, 대가성 여부가 명백히 가려야 한다. 검찰은 편파적으로 수사해선 안 되며 성역없는 수사가 필요하다.”라며 주장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 정치적으로 힘들 때 누구보다 앞장서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판해온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본인이 출마한 서울시장 선거에서 열세에 있다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기대하고자 한다면 친노진영에서 쉽게 화답해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