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에 이어 백경란 질병청장도 백신타령, 시민들 "기겁"

"설마 문 정부 시즌2는 아니겠지?" 우려도 나와

2022-05-18     인세영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의 뒤를 이어 새로운 질병관리청장으로 취임한 백경란 청장이 "재유행 대비에 필요한 추가접종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백 청장은 취임식에서 질병관리청 향후 운영 계획으로 △감염병 컨트롤타워 역할 재정립 △국가 연구개발 중추 기관으로 발전 △보건의료 R&D(연구개발) 강화 △글로벌 위상 강화 등을 제시했다.

우선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방역의 과학적 근거를 생산하고 이에 기반한 방역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백 청장은 "감염병 대응 체계를 정비해 가는 과정에서 전문가 의견을 더 폭넓게 수렴하겠다"며 "지금까지보다 더 우월하고, 신속하고,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감염병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관리청이 과학적 근거 기반의 국가 공중보건 및 보건의료 연구개발 중추 기관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개개인의 전문성을 확대하는 동시에 전문가 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했다.

보건의료 R&D 강화 방안으로 신종 감염병 대응 연구 개발 및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질병 정책 연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감염병 외에도 만성질환 등 다양한 질병의 예방과 관리를 위한 기초 임상과 연구를 질병관리청이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백 청장은 또한 "바이오헬스 산업 등 국가 미래를 주도할 보건의료 R&D 인프라 확충을 통해 민간 연구를 지원하고 정밀 의료, 유전체 연구, 줄기세포 재생의료 연구를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백신 도입 등 국가 예방 접종 지원 사업을 확대하겠다"며 "흡연·중독·손상·기후 변화 등 비감염성 건강위해 요인에 대한 조사·연구·평가 체계 확충 등 새정부 국정 과제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썰렁하다.

기존 정은경 청장이 백신에 대한 맹신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 국민들은 크게 실망하는 분위기다. 

관련기사의 댓글에서는 "결국 올게 왔다" "계약된 백신 잔여 처리?" "달라질 것을 기대한 우리가 잘못" 등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국민에게 강제로 백신을 접종하던 지난 정부의 정은경 청장과 별로 달라질 것이 없겠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지나치게 '과학'을 강조하는 취임사는 역시 안철수의 직속 후배로서 안철수의 입김이 들어간 게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나오고 있다. 

이미 백신의 효과가 별로 없고, 현재 남아있는 계약된 백신의 양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잘 아는 국민으로서는, 백신에 대한 정부의 권유가 곱게 들릴 리 없다. 

전문가들 중에는 "지금은 코로나19 백신 외에도 어떤 질병의 백신도 언급을 하면 안된다." 라면서 "백신 부작용 사망자가 엄청나고, 중증 환자도 많은 상황에서, 효과도 없는 백신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백 청장은 2019년부터 2021년 11월까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지냈고 2021년부터 코로나19 백신안전성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2016년 메르스 유행 당시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병 대응을 주도했으며 코로나19 유행 초기 감염학회에서 의견을 개진했다.

현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한 대표적인 안철수 라인으로 꼽힌다. 

질병청장 취임사를 마치 정치에 입문하는 사람처럼 장황하고 길게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