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장 선거전 초반 세몰이 경쟁

2022-05-16     김진선

제천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상천 후보와 이에 맞선 국민의힘 김창규 후보가 경쟁적으로 지지 세력 규합에 나섰다.

외형을 키워 조기에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전략이다.

14일 각 후보 캠프에 따르면 오는 19일 공식 선거운동 돌입에 앞서 선거운동 조직 구축은 물론 당내 경선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을 치유해 '원팀'을 구성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현직 시장 프리미엄이 있는 이 후보는 190여명이 참여하는 매머드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이상천의 희망 캠프'다.

지역 시민단체와 직능단체, 학계, 청년단체 등 각계 인사가 광범위하게 참여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진보 인사는 물론 보수로 분류되는 분들도 캠프에 들어와 이 후보를 돕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제천시장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예선에서 탈락한 여동식 제천시생활안전협회 회장의 지지 선언을 끌어내기도 했다.

여 회장은 "그간의 정책 공약을 보고 이 후보가 정당을 떠나 제천의 미래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했다"며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상대적으로 지역사회에 이름이 덜 알려진 김창규 후보는 지지층 저변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시민정책자문단'을 공개 모집해 유권자들과의 접점 확대를 꾀하고 있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시민의 눈높이에서 검증받고, 생생한 시민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시민 모두를 대상으로 정책자문단을 공개 모집하고 있다"며 "선거운동 기간에도 지역·직능별 현장 정책간담회를 열어 시민들이 참여하는 정책 중심 선거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공천을 놓고 경쟁했던 이찬구 전 예비후보의 지지도 끌어냈다.

이 전 예비후보는 "누구나 노력하면 잘사는 공정과 상식의 제천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김 후보를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통일한국당 소속으로 제천시장 선거전에 나섰다가 사퇴한 이두희 예비후보도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