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홍보에 나선 인공 모유, 미국 분유 대란과 연관성?

미국 스타트업, 인간 유방세포로 인공 모유 개발

2022-05-14     인세영

분유대란으로 미국 전역 매장에서 분유의 40%이상이 사라지고, 분유 한통에 무려 18만원에 거래되는 등 극도의 혼란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사태의 배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FDA가 특정 업체의 생산 공장 자체를 폐쇄했기 때문이다. 

본지는 향후 인위적으로 경쟁 체제를 이룰 것으로 보이는 분유와 인공모유 간의 경쟁 구도를 깊숙히 다루기로 하고 우선 대체적인 밑그림을 소개하기로 한다.  

인공분유에 어김없이 빌게이츠 투자 

최근 1-2년 사이에 '인공모유'와 관련된 언론 보도가 조금씩 나오더니, 분유의 대체제로 인공 모유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빌게이츠의 투자를 받은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바이오밀크(BIOMILQ)는 3∼5년 이내에 인공모유 제품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오밀크의 인공모유는 기증받은 인간 유방 조직과 모유에서 세포를 채취해 만든 것으로, 세포를 플라스크에서 영양분을 주고 인간 유방과 흡사하게 만든 생물반응기에서 배양한다.

그러면 해당 세포는 더 많은 영양소를 흡수하면서 모유 성분을 분비한다는 것이다.


바이오밀크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과학책임자(CCO) 레일라 스트리클런드는 자사의 인공모유 제품이 분유보다 더 모유의 영양성분 구성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CNN비즈니스 바이오밀크가 이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선 우선 모유 분비 세포를 지금보다 더 저렴한 비용으로 더 대량으로 생산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 제품이 유아들에게 안전하다고 규제 당국을 설득시키는 문제도 남아있다고 전했다.

두뇌 계발·성장을 촉진하는 지방산과 유아의 수면 주기 발달에 도움을 주는 코르티솔 등의 호르몬은 엄마의 혈액에서 나오기 때문에 인공 모유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모유의 대체 수단은 얼마든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문제는 여기에 왜 빌게이츠가 또 등장하냐는 것이다. 빌게이츠는 세계적인 경각심과 공포를 불러오는 기후변화, 바이러스, 식량문제 등과 관련된 기업들에 투자를 해서 항상 수혜를 보고 있다.  

분유와 인공모유와의 경쟁?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생후 6개월까지 전문가의 권장량만큼 모유를 먹는 유아는 전 세계적으로 3명 중 1명에 불과하다. 세계 분유 시장은 2021년 기준 520억달러(약 65조9천억원) 규모로 거대하다. 

미국에서 '모유 은행'에서 구한 모유로 아이를 수유하는 데엔 하루에 100달러(약 12만7천원)나 비용이 든다. 인터넷에서 모유 기증자를 구할 수 있지만, 안전 우려가 제기된다.

기증 모유를 구할 수 없는 한 분유가 현재로선 유일한 대안인데, 인공 모유는 또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백신과 관련해서 세계적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빌게이츠가 2020년 5월 인공 모유 업체인 바이오밀크에 350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오밀크의 인공모유가 420억달러 규모의 분유산업을 뿌리째 흔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유 대란..혹시? 

공교롭게도 글로벌 공급난과 분유 업체 애보트의 리콜 사태가 겹쳐 미국에서 분유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미 전역의 분유 품절률은 40%이며 아이오와·사우스다코타·노스다코타·미주리·텍사스·테네시 등 6개 주에선 50%를 넘어섰다. 반 이상의 매장에서 분유 자체를 구할 수 없다는 뜻이다. 

미국 분유업계는 수입량을 늘리고 1인당 구매량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타깃과 월마트, 코스트코, 월그린, CVS, 크로거 등 소매업체들은 한 사람당 분유 3~4통만 살 수 있게 제한을 뒀지만 아예 분유 매대 자체에 분유가 전혀 없다. 온라인 몰에도 분유 재고는 없는 상태다.  

특히 미 식품의약국(FDA)은 애보트사 분유를 먹은 뒤 세균 감염으로 영유아 2명이 사망했다며 조사에 나섰고 해당 공장에서 박테리아균을 발견했다며 3개 브랜드(시밀락·앨리멘텀·엘러케어)를 리콜 대상으로 지정하고 공장폐쇄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애보트 측은 공장에서 발견된 박테리아가 영유아 사인이었던 크로노박터나 살모넬라와 연관이 없다면서 고 반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분유 대란을 심상치 않은 사태로 보고 있다. 현재 공화당은 바이든 행정부를 공격하는 소재로 사용하려고 벼르고 있는 가운데 분유 사태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펜데믹이 확실히 끝나기도 전에, 이번에는 먹거리로 공포심을 주입하고 있다." 라는 목소리와 함께 "음모의 중심에는 언제나 그렇듯 미국의 FDA, CDC, 빌게이츠가 있는 것 아니냐?" 라는 주장도 있다. .

빌게이츠가 인공모유 외에도 최근 수년간 미국 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을 엄청나게 매입하고 있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분유대란, 밀가격 상승, 각종 농산물 가격 상승의 초기 단계라는 분석과 함께 곧 식량 대란도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분유 부족 사태와 관련해 "몇 주 내 또는 그 전에 훨씬 더 많은 분유가 매장에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