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의 국민메시지] (84) 사람은 땅을 밟고 걷는다.

2022-05-02     편집국

평양에서 한 밤중에 대규모 군사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인민들은 굶주리는데, 무슨 핵미사일 자랑일까? 김정은은 세계를 향해 엄포를 놓는다. 자신들의 핵무력은 단순히 전쟁을 방지하는 목적에 그치지 않고, 국익이 침탈당할 때 언제나 사용할 것이다! 그들의 행동은 어쩐지 현실이 아닌 동화 속의 우화처럼 느껴진다.

그 협박의 화살이 자신들의 체제를 향할 날이 온다는 것을 그들만 모르는 것일까? 문정권이 퇴장을 며칠 앞두고 가덕도신공항계획에 못질을 했다. 국무회의에서 방망이를 친 것이다. 그게 무슨 국무회의 안건인지도 의문이다. 7조가 들어간다고 하더니13조원이라고 한다.

실제 공사가 진행되면 30조가 남을 것이 분명하다. 돈도 문제지만 김해공항을 확장해 동남권신공항시대를 열기로 확정되었던 것을 하루 아침에 뒤집은 것이 더 큰 문제다. 오거돈부산시장이 성추문으로 구속되자 문정권은 그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다시 가덕도를 들고 나왔다.

여기에 국민의힘까지 가세했다. 경제성도, 과학도, 적법절차도, 표를 노리는 여야정치권에는 마이동풍이었다. 이렇게 이상한 괴물이 등장했다. 후일 사람들은 이 일을 어떻게 평가할까? 참 어리석은 사람들이 만든 우화라고 하지 않을까? 사람은 땅을 밟고 걷는다.

다리가 땅을 딛지 못하면 넘어져 다친다. 정치는 현실 위에서 움직인다. 현실을 벗어나 허공을 맴돌면 재앙을 맞는다. 서울이고 평양이고 찬바람 부는 현실로 돌아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