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1분기에 월가 기대 넘는 수익 올리고 이용자 늘려

2022-04-29     이미희

세계 최대 부호 일론 머스크가 인수하기로 한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올해 1분기에 월가의 기대를 웃도는 수익을 올리고 이용자를 확대했다.

경제매체 CNBC와 AP 통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1분기에 매출액 12억달러(약 1조5천억원), 주당 순이익 4센트(약 51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매출액은 금융정보 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인 1억2천300만달러에 못 미쳤지만 주당 순이익은 월가 예상치(3센트)보다 많았다.

트위터는 매출액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역풍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월간 활성 이용자(mDAU)도 시장 기대치인 2억2천690만명보다 더 많은 2억2천9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분기와 견줘 15.9% 증가한 것이다.

미국 내 월간 활성 이용자는 1년 전보다 6.4% 늘면서 3천960만명이 됐고, 해외 월간 활성 이용자는 18.1% 증가한 1억8천940만명으로 파악됐다.

트위터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마련할 예정이었던 콘퍼런스콜을 취소했다. 이 회사는 "현재 진행 중인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감안해 향후 가이던스(실적 전망)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며, 이전에 제시했던 (경영) 목표와 전망도 모두 철회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뒤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번 실적 발표는 상장사로서 트위터의 마지막 실적 발표가 될지도 모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투자리서치 업체 CFRA 리서치는 이날 트위터의 실적이 디지털 광고 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다른 도전들과 함께 회사를 매각하기로 한 이 회사 이사회의 결정을 확고하게 해준다고 평가했다.

CFR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트위터가 더 커다란 주주 가치를 추출해낼 수 있다고 믿을 만한 이유를 거의 찾지 못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