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반란' 중국법인 CEO 퇴출 임박…상장 걸림돌 사라질 듯

2022-04-28     장인수 기자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암(Arm)과 모기업인 일본 소프트뱅크가 퇴진을 거부하고 있는 중국 법인 'Arm 차이나'의 앨런 우 최고경영자(CEO) 축출과 경영권 회복에 근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Arm 차이나 이사회가 중국 당국의 지지 아래 수일 안에 새로운 CEO를 임명하기 위한 서류상 절차를 밟고 있으며, 새 회사 직인도 마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Arm과 중국 투자자가 합작 설립한 Arm 차이나의 이사회는 지난 2020년 앨런 우를 이해 충돌을 이유로 해고했지만, 앨런 우는 회사 직인과 주요 서류 등을 확보한 채 퇴진을 거부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Arm 차이나가 최근까지도 새 CEO 임명에 대한 당국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했으나, Arm 본사가 보유한 Arm 차이나 지분 중 상당한 양을 소프트뱅크에 넘기고 Arm 차이나를 자회사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상황이 변했다고 전했다.

구조 개편으로 Arm 본사의 Arm 차이나 지분은 20% 미만으로 줄고 Arm 차이나는 Arm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한 단순 고객사로 바뀌게 된다.

블룸버그는 각국 규제 당국의 반대로 Arm 매각이 무산된 뒤 Arm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소프트뱅크가 앨런 우 축출에 성공하면 IPO의 최대 걸림돌 하나를 제거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손정의(孫正義·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회장 겸 사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Arm을 내년 1분기 안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