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중국대사 "美, 대만카드 사용 멈춰야 중대 위기 피해"

2022-04-28     김현주 기자

친강 주미 중국대사는 미국에 중·미 관계에서 대만 카드를 사용하지 말 것을 거듭 요구했다.

28일 주미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친 대사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상·하원 대표단의 첫 방중 50주년 기념행사에 화상으로 참석해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드는 것, 대만 독립행위를 용인하는 것, 중미 관계에서 대만 카드를 사용하는 것을 멈추기를 바란다"며 "이렇게 해야만 진정으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할 수 있고, 중미 간 중대한 위기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친 대사는 "중국과 미국은 일시적인 일로 서로를 오해와 오판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양국이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강대국 정치의 비극이 연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기존 강대국이 신흥 강대국의 부상을 우려해 견제에 나서면서 결국 두 강대국이 충돌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날 행사는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1972년 베이징을 방문에 이어 마이크 맨스필드 당시 상원 원내대표 등 상·하원 대표단이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