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의 손편지] (178) 바른말을 하는 사람들을 불편해하는 사회

2022-04-25     편집국

인기작가인 이지성 작가를 만났습니다. 유명한 당구선수 차유람 선수의 남편이기도 하지요.

밤에는 글을 쓰고 낮에 잠을 자는 시간인데 그 시간을 쪼개어 파주에서 먼 길을 달려왔습니다.

[꿈꾸는 다락방], [에이트 씽크], [미래의 부] 등을 집필한 인기 작가이며, 특히 많은 젊은이들이 독자층을 이루고 그를 좋아합니다.

한 시간여의 미팅이 끝나자 저의 캠프에 있는 청년들이 찾아와 그와 사진을 찍고 좋아했습니다. 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지성 작가가 저를 만난 것은 그가 얼마 전에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고발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안기부를 미화하고 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는 비판을 받는 JTBC 드라마 ‘설강화’와 관련해서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신변의 안전에까지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지성 작가와 저는 뜻이 같았습니다. 특히 그는 북한 인권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는 작가라기보다는 오히려 사상가에 더 가까운 인물이라고 느꼈습니다.

저 역시 북한 인권과 자유 특히 표현의 자유에 관심이 많습니다.

어쩌면 이 사회는 바른말을 하는 사람들을 불편해하는 사회인 것 같습니다.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이나 [1984]의 작품 세계에 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우리가 꿈꾸고 바라는 나라가 아직은 부족함이 적지않기에, 오늘 우리에게 할 일이 더 많은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