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반독점 이슈 속 1분기 로비 자금 31억원…사상 최대

2022-04-21     김현주 기자

애플의 지난 1분기 로비 자금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이는 미 의회가 반독점 이슈에 관해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이날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이 올해 1∼3월 로비에 사용한 자금은 250만 달러(30억9천만원)로, 지난해 4분기 186만 달러 대비 34%가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던 2017년 2분기 220만 달러보다도 15%가량 늘어난 수치다.

애플은 수십 개의 각종 이슈와 조치들에 관해 로비했다고 공개했다. 여기에는 빅테크 기업들의 영향력을 축소하려는 반독점 법안들도 포함됐다.

'오픈앱마켓법안'은 의회에서 양당의 지지를 받으며 검토 중인 반독점 조치 중 하나다. 미국에서 인앱결제 강제를 금지하는 이 법안은 애플과 구글과 같은 앱 마켓 운영자가 자사 제품에 특혜를 주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자사 플랫폼 내 앱에서 유료 결제시 자사 시스템을 통해 결제하도록 강제하지 못하도록 하고, 다른 앱 스토어에 비해 더 유리한 가격이나 조건을 요구하거나 다른 가격 조건에 대해 개발자들을 처벌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구글은 2022년 1분기 로비 자금으로 296만 달러(36억6천만원)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4분기보다 34% 늘었고, 1년 전과는 같은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1분기 로비 자금은 250만 달러(30억9천만원)로, 지난해 4분기보다는 2.8% 늘었고 1년 전보다는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