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한 달 만에 4만달러선 무너져

2022-04-12     장인수 기자

금리 인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조치에 대한 우려 등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했다.

경제매체 CNBC는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메트릭스를 인용해 11일(현지시간) 한때 비트코인 가격이 3만9천786달러까지 떨어지며 주요 저지선으로 여겨지는 4만달러 선이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를 봐도 비트코인 가격은 미 서부 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 30분(한국 시간 12일 오전 7시 30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6.36% 하락한 3만9천814달러를 기록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한때 3만9천269달러까지 내려갔다.

비트코인 가격이 4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 다음으로 시가총액 규모가 큰 이더리움 가격도 같은 시각 24시간 전과 견줘 7.71% 내려간 2천997달러로 집계됐다.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카이코의 애널리스트 리야드 캐리는 "비트코인과 시장이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통화 정책을 긴축할 것이란 관측에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우크라이나에서 계속되는 전쟁과 중국의 봉쇄령 확대가 시장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2주 전인 지난달 말 4만8천달러 선을 넘기며 올해 들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금리 인상, 통화 긴축 등에 대한 우려의 여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