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차관 "러, 더 약해지고 고립될 것"

2022-03-25     김현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더 약해지고, 더 고립될 것이라고 콜린 칼 미국 국방부 차관이 24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칼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이날 "러시아가 전쟁을 시작하기 전보다 더 약해질 것이 매우 확실하다고 생각한다"며 "(러시아는)군사적으로, 경제적으로, 그리고 지정학적으로 더 약해지고, 더 고립될 것"이라고 밝혔다.

칼 차관은 국방부가 곧 발간할 전략 문서에서 러시아를 '극심한 위협'(an acute threat)으로 공표할 것이라고 소개하면서도, 러시아가 중국처럼 미국에 장기적인 체제 위협을 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중국에 러시아는 오히려 전략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고 칼 차관은 지적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일로 러시아는 6주 전이나 6개월 전보다 중국에 어느 정도로는 더 큰 전략적 부담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일인 지난 달 4일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해 양국의 밀월 관계를 과시한 바 있다.

당시 두 나라 정상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확장 중단 등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서방에 대항해 전략적 공조를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칼 차관은 아울러 우크라 전쟁과 관련, 러시아의 정밀유도 병기가 고갈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재래식 폭탄과 대포에 의존하고 있을 듯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푸틴 대통령이 나토와 전면전을 치르길 원하는 것으로는 믿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