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백신패스 폐지 가속화, "심지어 오스트리아, 프랑스도 동참"

각국 경쟁적으로 백신패스 폐지..."꿍꿍이 속은 없는지 파악해야"

2022-02-17     인세영

유럽에서 유일하게 18세 이상 백신 의무 접종을 시행했던 오스트리아가 갑자기 백신패스를 철폐한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의 카를 네함머 총리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여전히 우리 삶의 일부지만 대부분의 제한 조치에서 국민을 자유롭게 해줄 정치적 결정을 책임감 있게 내릴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술집과 식당의 야간 영업시간 제한을 해제하고, 나이트클럽 운영도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5일부터 유럽에서 홀로 18세 이상 의무 백신을 강행하면서 백신 접종을 권유하는 각국 정부의 롤모델이 되었던 오스트리아가 갑자기 백신패스를 철회하면서, 아직도 백신접종을 강요하는 일부 국가들의 방역당국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3월 5일부터 백신패스가 폐지되며 PCR 테스트, 일부 취약시설을 제외한 마스크 의무 착용도 전면 폐지 된다. 

엄청난 저항과 시위를 몰고 왔던 프랑스의 백신패스도 3월 15일 경 폐지된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장관은 16일 프랑스앵포 라디오에 출연해 3월 중순께 마스크 의무화와 백신 증명을 폐지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추세가 계속되면 현 유행이 2주 정도 후면 끝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거의 일상에 가까운 상황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3월 말로 예정된 백신패스폐지 수순을 갑자기 앞당긴 것이다. 

덴마크는 아예 백신 접종 자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2월 1일부터 모든 방역 규제를 폐지한 데 이어, 2월 11일에는 코로나 백신 접종 중단 계획을 발표했다. 

덴마크 정부는 1단계로 더 이상의 백신 접종 권유를 중단하고, 2월말엔 백신 접종 자체의 완전한 종결을 발표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덴마크를 필두로 유럽에서 백신 접종 자체를 중단하는 나라가 계속 생길 것으로 보여, 이제 코로나 백신을 강요하는 정부는 더 이상 설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도 백신패스를 폐지한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유행) 정점에 도달한 것 같다. 앞으로 수 주간 상황이 계속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비필수 상점의 백신 통제를 즉각 폐지하는 등 대부분의 방역 조치들을 3월 20일까지 단계적으로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역시 오늘부터 백신패스가 폐지된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17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식당과 상점, 극장 같은 실내 시설의 출입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연방 정부는 "역학 상황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스위스 인구의 높은 면역 덕분에 높은 수준의 바이러스 감염에도 보건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유럽 각국이 경쟁적으로 백신폐지를 철회하는 것이 더욱 수상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애초에 방역정책을 집행할 때 별다른 과학적인 근거가 없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백신패스정책을 철회할 때도 갑자기 제 멋대로 순식간에 처리하는 방식을 보니 뭔가 수상하다는 것이다. 이런식의 근본없는 방역정책으로 각국 정부가 카르텔을 이뤄 언제 또 다시 자국 국민들을 갖고 놀지 모른다는 합리적 의심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과 함께 에이즈, 천연두 또는 유행성 출혈열이 새로 유행할 것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