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의 국민메시지] (59) 이 모든 비리의 뿌리는 부패이다.

2022-01-24     편집국

평양의 고층아파트가 무너져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새롭다.

그런데 대한민국 광주에서 공사중인 38층 아파트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터졌다. 6명이 사망, 실종하는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

북은 물자도 부족하고 건설기술도 후진적이니 그럴 수 있다고 하자. 그러나 한국은 세계적인 건설선진국이다. 도대체 어디가 구멍이 뚫려서 이런 후진적인 사고가 났을까? 사고를 낸 현대건설산업은 내로라하는 대형건설사다. 참, 어이가 없고 화가 치민다.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재발을 막아야 한다. 나는 건설기술의 문외한이라 섣불리 사고원인을 단정할 수 없다. 그러나 물질적, 기술적 원인보다 더 중요한 심리적, 문화적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부패고, 또 하나는 억압이 아닐까 한다.

분명 그 건설공사에는 수 많은 하청과 공기단축에 관한 압박이 있었을 것이다. 하청단가를 후려쳐 제대로 된 자재를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고, 공기단축을 몰아쳐 규정대로 안전하게 공사를 하지 못했을 것이 뻔하다. 이 모든 비리의 뿌리는 부패이며, 억압적인 하청구조다.

건설분야에서 이 부패와 억압의 문화를 혁신하지 않는 한, 또다른 비극을 막지 못할 것이다. 부패와 억압, 이것이 어디 건설분야 뿐이겠는가! 우리사회 곳곳에 뿌리내린 이 문화를 청산하는 대혁신운동이 일어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