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마스크, 백신패스, 자가격리 모두 없앤다

2022-01-20     인세영

                                                                  

 영국이 다시 마스크를 벗고 백신패스를 없애는 등 오미크론 변이 유행 이전으로 돌아간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잉글랜드에서 다음 주에 실내 마스크 착용, 대형 행사장 백신패스 사용 등을 담은 '플랜B'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재택근무 권고와 세컨더리스쿨(중등학교) 교실에서 마스크 착용은 바로 없어진다고 말했다.

확진자 자가격리는 남아있지만 이마저도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관련 법령이 3월 말에 만료되면 자가격리 의무가 사라지고, 그보다 날짜를 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요양원 방문 규정도 완화된다.

한편 사지드 자비드 보건부 장관은 이어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퇴각하고 코로나19와의 싸움이 다음 챕터로 넘어간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붐비는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만 결정은 개인의 판단에 맡기며, 백신패스도 사업장이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봄에 '위드 코로나' 장기 전략을 내놓겠다면서 엔데믹(endemic·종식되지 않고, 주기적으로 발생하거나 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이 돼갈수록 법적 의무는 권고와 지침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감이 걸려도 자가격리할 의무는 없듯이"라고 말하며 코로나19를 독감처럼 취급할 의향임을 시사했다.

일부 언론들은 존슨 총리가 봉쇄 중 '내로남불' 파티 의혹으로 사임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국면 전환을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으나 사실여부는 알 수 없다. 

이날 마스크 의무 철폐를 포함한 존슨 총리의 발표로 영국이 완벽하게 코로나 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가 끝났음을 대외적으로 선포한 셈이 됐다.

해외 각국의 방역패스 관련된 외신을 공유하고 있는 민경욱 전 의원은 "영국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정책을 폐지했다. 존슨 총리는 영국 전역에서 코로나와 관련된 모든 금지조치를 마감한다고 발표했다. 우리 정부는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또 우리 대선 후보들 가운데 누가 먼저 이 정책에 승부를 걸 것인지 궁금하다." 라고 적었다. 

우리나라 방역당국은 최근 임산부에게도 방역패스의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혀 국민적인 공분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