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수돗물 직접 음용 확산 원년 만들자

2022-01-14     이민세

.'2050 탄소중립(Net-Zero) 목표 달성‘이 세계적인 화두가 되고 있다. 정부 차원뿐만 아니라 개인, 회사, 단체 등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참여해야만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공통적 지상과제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생활 중에 가장 접근성이 높은 대상은 무엇이 될 수 있겠는가? 그것은 바로 수돗물이다. 수돗물 사용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탄소중립에 크게 이바지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한국수자원공사 홈페이지 자료에 의하면 우리 국민들의 수돗물 직접 음용율이 EU 국가들의 평균 74%와 OECD 국가들의 평균 51%에 한참 밑도는 5%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은 실로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렇듯 우리 국민들 다수는 오늘도 생수병과 정수기로 인한 탄소배출은 미처 생각 못하고 수돗물에 비해 엄청나게 값비싼 생수나 증류수를 음용하고 있는 실정임을 감안하자면 정책 당국은 분명코 서둘러 획기적인 조치를 강구해야 마땅하지 않겠나 싶다.

하지만 비록 정수장에서 고도정수처리된 수돗물은 세계적인 품질로 인정을 받을만하다고 해도 정작 수돗물이 공급되는 상수도관 내부의 상태 등에 대한 국민적 불신은 여전히 불식되지 않고 있음이 현실이지 않은가.

이에 마침 2022년은 수도법 개정과 고시에 따라 상수도관망 세척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원년이라는 점에서, 환경부는 획기적인 세척예산 책정과 아울러서 범정부적으로 대대적인 ‘수돗물 직접 음용 캠페인’이 전개될 수 있게 함으로써 전 국민이 탄소중립 활동에도 실천적으로 나설 수 있게 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자 한다.

이민세

 

먹는물대책소비자연대 대표, 전 영남이공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