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테니스 랭킹1위 조코비치, "백신 절대 반대"

호주에서 공항에 억류 "호주 당국의 행정 착오" 세계 랭킹 1위의 백신 반대, 전세계 각성의 계기 되나

2022-01-09     인세영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가 호주 오픈에 참가하러 호주에 갔다가 백신 미접종이라는 이유로 억류되어 있다. 

6일(현지시간) AP 등 외신에 따르면 조코비치 법무팀은 호주 출입국 관리소의 입국 비자 취소 결정에 대해 호주 연방 법원에 긴급 금지 명령을 신청했다. 오는 10일 판결이 나올 때까지 조코비치는 멜버른 난민 수용시설로 쓰이는 호텔에서 억류된다.

조코비치는 오는 17일 개막하는 호주오픈 출전을 위해 지난 5일 밤 멜버른 공항에 도착했으나 호주 정부의 엄격한 백신 미접종자 입국 금지 정책으로 공항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것.

문제는 호주 연방 정부와 호주 오픈 주최 측이 백신 비접종자인 조코비치의 예외적 참가를 허용하는 결정을 했다는 점이다. 

조코비치는 이 결정에 따라 호주로 향했지만, 정작 경기가 열리는 멜버른이 있는 빅토리아주는 그에 반대하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백신 접종을 강제하면 호주 오픈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조코비치에게 백신 면제를 해 줄 것을 약속하고 초대를 한 것은 호주 정부 측이었다.

그러나 선수가 이미 공항에 입국해 있는 상태에서 빅토리아주와 연방 정부가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씨름을 벌이는 동안, 조코비치는 멜버른 공항에서 비자를 발급 받지 못한 상태로 경기 참가 가능 여부가 불투명하다. 

 

노박 조코비치의 아버지의 메시지가 눈길을 끈다. 

"내 아들은 오늘 밤 호주에 갇혀 있지만, 그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자유롭습니다. 이제 노박은 자유로운 세계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노박은 불의와, 위선을 참지 않고 지구의 모든 사람이 평등하기 위해 싸우는 새로운 세상의 스파르타쿠스입니다. 

부자들의 세상은 내 아들이 더 이상 테니스를 하도록 놔두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함으로써 노박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내고 더 진지하게 경기를 해나갈 것입니다.

한 편에는 탐욕스럽고 오만한 소수가 이끌어가는 세상이 있을 터이지만, 또 다른 한 편에는 여전히 정의, 진실, 페어 플레이, 그리고 아이들의 꿈을 믿는 자랑스럽고 자유로운 세상이 있을 것입니다.”

세계 랭킹 1위가 백신을 반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다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 백신 반대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