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불법행위 관련 가상화폐 거래금액 16.8조…역대 최대"

2022-01-07     전성철 기자

지난해 불법행위와 관련된 가상화폐 거래 규모가 140억 달러(약 16조8천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블록체인 전문 분석기업인 체이널리시스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체이널리시스는 지난해 세계 가상화폐 관련 불법 거래금액이 140억 달러로, 2020년 78억 달러보다 약 79% 증가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관련 불법 거래 규모는 집계가 끝나면 더 늘어날 수 있지만, 전체 가상화폐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5%로 크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체이널리시스는 설명했다.

지난해 가상화폐 거래 규모는 2020년보다 무려 567% 급증한 15조8천억 달러(약 1경9천조원)였다.

체이널리시스는 정부나 기업 등 중앙기관의 통제 없이 블록체인 기술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을 통한 범죄행위가 늘어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지난해 도둑맞은 가상화폐 32억 달러 가운데 디파이를 통해 탈취된 금액이 72%나 됐으며, 디파이를 통한 자금세탁 규모도 지난해 1천964%나 폭증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다음 달 '2022 가상화폐 범죄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