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기업 매출 15.4% 늘고 영업이익률 1.1%p↑

2021-12-16     전성철 기자

수출과 운수업 호조 등에 힘입어 국내 기업들의 올해 3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15% 이상 늘었다.

한국은행이 16일 공개한 '2021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2만120개(제조업 1만315개·비제조업 9천805개)의 3분기 매출은 작년 3분기와 비교해 15.4%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 폭은 2분기(18.7%)보다 줄었다.'

제조업 전체 매출 증가율은 2분기 24.3%에서 3분기 16.7%로 떨어졌지만, 세부 업종 가운데 금속제품(40.3%→44.6%)은 글로벌 철강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오히려 높아졌다. 석유·화학(33.6%→27.9%)도 유가 상승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비제조업(12.4%→13.9%)의 경우 물동량 확대·운임 상승 등에 호황을 맞은 운수업(35.8%→43.5%)을 중심으로 매출 증가 폭이 커졌다.'

수익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좋아졌다.

영업이익률(7.51%)과 세전 순이익률(8.40%) 모두 작년 동기(6.43%, 5.79%)보다 높아졌다. 특히 세전 순이익률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

반도체 수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기·전자·기계 업종의 영업이익률(작년 3분기 9.9%→올해 3분기 13.9%)이 급증했다.

반면 전기·가스업(8.2%→-2.0%)의 경우 3분기 전기요금 동결과 전력생산 원료비 증가 등에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

재무 안정성 지표를 보면, 차입금 의존도(24.24%)가 직전 분기(24.34%)보다 떨어졌고, 부채비율도 85.45%에서 84.52%로 하락했다. 평균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한 분기 사이 1,056.1%에서 1,156.8%로 더 올랐다.

한은은 3천755개(제조업 2천259개·비제조업 1천496개) 표본 기업의 공시 자료를 바탕으로 전체 2만120개 기업의 실적을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