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의 국민메시지] (38) 다시 과녁을 정조준해 화살을 날 려야 한다

2021-11-22     편집국

아무리 생각해도 내년 대선의 승패는 20~30세대가 결정할 것 같다. 10년 전만 해도 선거 때가 되면 기성세대가 젊은세대를 설득하는 양상이었다. 즉, 젊은세대는 설득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어느사이에 젊은세대가 기성세대를 설득하는 양상으로 상황이 뒤집어졌다. 나 자신부터 젊은세대를 설득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 오히려 젊은세대의 설득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 정리하면, 10년 전을 분수령으로 젊은세대는 설득의 대상으로부터 설득의 주체로 전환되었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크게 보면, 디지틀세대가 아날로그세대를 정보나 지식에서 압도하기 때문일 것이다. 또 젊은세대는 기성정치구도 어디에도 특별한 이해관계를 갖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행동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기성세대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 진영에 편입되어 있어 자유로운 생각과 결정에 장애를 받고있다.

여기에 오늘의 젊은세대는 가장 큰 고통과 절망에 직면하고 있다. 그 분노가 기성세대, 기성정치를 향한다. 그래서 이번 대선 또한 세대전쟁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젊은세대는 감성, 정서, 열정, 희망에 있어 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들은 분명 자신들의 정치적 DNA에 맞는 후보에게 결정적 지지를 보낼 것이다.

정권교체를 쟁취해야 할 국민의힘은 어떻게 젊은세대의 지지를 확보할 것인가? 거기에 모든 전략을 집중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선대위구성을 놓고 벌어지는 논쟁을 보면 과녁을 벗어난 화살과 같다. 참으로 어이없고 힘이 빠진다. 다시 과녁을 정조준해 화살을 날 려야 한다, 온 힘을 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