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초당파 의원 58명, '반도체 지원법안' 처리 촉구

2021-11-19     편집국

미국 하원의 중도 성향 의원들이 미국 반도체 산업 강화를 위해 총 520억 달러(약 61조5천억원)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19일 미국 더 디트로이트 뉴스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미 연방하원의 '문제 해결 코커스(Problem Solvers Caucus)' 그룹은 전날(현지시간) 하원에 계류 중인 '미국 혁신·경쟁 법안(US Innovation and Competition Act·USICA)을 조속히 통과시킬 것을 요구했다.'

문제 해결 코커스 그룹은 미 연방하원 내 민주, 공화 양당의 중도성향 의원이 결성한 초당적 그룹으로, 현재 58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미 상원에서 통과된 '미국 혁신·경쟁 법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이유로 중국의 위협과 대만에 대한 침공 가능성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문제 해결 코커스 그룹의 엘리사 슬로트킨(민주당, 미시간) 하원의원은 "경제 안보가 바로 국가 안보"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은 뒤 미국인은 진정으로 그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미 상원은 지난 6월 초 반도체·통신 장비의 생산 및 연구에 520억 달러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미국 혁신·경쟁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미 상원은 중국의 부상에 경제적으로 대응하고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이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하원은 아직 상원이 처리한 법안의 수정안에 대해 표결을 하지 않고 있다.

마크 워너(민주당·버지니아) 상원의원은 법안이 하원에서 처리되지 못할 경우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