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각국 증시, 테이퍼링 개시에도 '안도 랠리'

2021-11-05     전성철 기자

아시아 각국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개시 소식에도 4일 오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11시 25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7%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0.91%), 한국 코스피(+0.79%), 홍콩 항셍지수(+0.50%), 대만 자취안지수(+0.35%) 등도 나란히 올랐다.

연준이 테이퍼링을 개시하면서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는 선을 그으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것에 시장이 안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3일(현지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이달부터 월 자산매입 규모를 150억달러(약 17조7천억원)씩 줄이기로 결정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테이퍼링 시작 결정이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직접적 신호는 아니다"라며 "금리 인상 시기라고는 아직 생각하지 않는다. 최대고용 달성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남았다"고 밝혔다.

이에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2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65%), 나스닥 지수(+1.04%) 모두 상승 마감, 4일 연속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일본 아이자와증권의 미쓰이 이쿠오 펀드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에 "큰 이벤트가 끝나서 투자자들이 안도했다. 연준이 테이퍼링을 시작했는데도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아 (FOMC)결과가 상당히 비둘기파(통화완화 성향) 쪽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