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올해 파나마 운하 화물 통과량 역대 최다

2021-10-29     김건호 기자

태평양과 카리브해를 연결하는 글로벌 물류동맥인 파나마운하에서 올해 회계연도에 역대 최대 규모의 물동량이 기록됐다고 로이터, AFP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카우르테 바스케스 파나마운하 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9월 마감한 2021 회계연도에 총 5억1천670만t의 화물이 운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해양 무역의 약 3.5%를 차지하는 것으로 주로 곡물과 석유제품 등 품목이 운반됐다.

지난해 회계연도와 비교해 8.7% 증가했고, 2019년 회계연도 대비 10% 늘어났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경제 및 무역침체에도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바스케스 청장은 파나마 운하에서 12개월간 5억t 이상 물량이 통과된 것은 처음이라면서 "이례적이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그 배경으로는 아시아로 향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송 급증과 더불어 중국의 곡물 수입 증가, 컨테이너선 규모 증가로 수용 여력이 늘어났다는 점 등을 이유로 설명했다.

아울러 이달 시작하는 2022 회계연도에는 화물 통과량이 더 늘어나 5억3천500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