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외교가 비핵화 효과적 수단"…북한 호응 거듭 촉구

2021-10-27     전성철 기자

미국 국무부는 26일(현지시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와 관련해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외교 중심 입장을 강조하면서 북한이 대화의 장에 하루속히 나와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다음 달 초 영국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하는지와 그곳에서 북한과 접촉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의 참석 여부를 알지 못하며 현재로선 미국이 북한 대표단과 접촉할 계획이 있는지 역시 모른다고 답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인 북한은 관례대로 이번 COP26에도 참석한다.

다만 이번 총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평양에서 직접 대표단을 보내지 않고 주영국 대사관 인사가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우리가 북한과 관련해 광범위하게 말해왔던 것은 우리의 정책 검토를 통해 밝힌 가장 중요한 목표, 즉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는 데 있어 외교가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믿는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린 외교에 열려 있고 외교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린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고 외교적으로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분명히 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련의 메시지를 통해 (대화 제의에 대한)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덧붙였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전략이 외교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점을 상기하고, 언제 어디서건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하며 북한의 호응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