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수본 항의 방문...남 본부장과 면담 불발"

김기현, 공개면담 VS 남 본부장, 비공개 주장...경찰 대장동 수사 뭉개

2021-10-07     정성남 기자
경찰청

[정성남 기자]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7일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항의 방문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경찰 수사가 미흡한 정도가 아니라 거의 뭉개고 있다"며 "합동수사본부는 말장난에 불과하다. 당연히 특검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와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원내 지도부는 당초 남구준 국수본부장을 만나려고 했으나 양측 면담은 무산됐는 데 국수본 측에서 남 본부장과의 면담을 언론 비공개로 진행하겠다고 밝히자, 김 원내대표는 공개할 부분은 공개하자며 면담장으로 이동하지 않고 맞서면서다.

남 본부장의 비공개 진행을 주장한 것과 관련하여 김 원내대표는 "경찰청이 치외법권 지역이냐. 국민이 알고 싶어하는 것을 대신 전달하러 왔다"라며 "우리가 무슨 폭력배냐. 테러리스트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검을 거부하는 이가 범인이다'라는 피켓을 들고 국수본 1층 바닥에 1시간 가량 주저앉기도 했다. 또 "비공개는 누가 결정하느냐. 경찰청장은 어디로 도망갔느냐"며 자리를 비운 김창룡 청장을 연결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남 본부장은 직접 내려오라는 요구에는 응하지 않고 면담장에서 대기하자 결국 원내 지도부는 남 본부장과 만나지 않겠다며 발걸음을 돌렸다.

김 원내대표는 "경찰 수뇌부가 얼마나 국민을 무시하고 오만불손한지 국민들이 현장에서 똑똑히 봤을 것"이라며 "정의는 온데간데없고 오로지 권력 비리를 덮는 데에만 급급한 모습을 현장에서 보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한편 원내 지도부는 오후에는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해 박성진 대검 차장 검사와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