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대표, 언론사에 큰 절 "부정선거 진실을 보도해 주세요"

시민들, "정의감과 공명심이 사라진 대한민국 언론은 반성해야"

2021-10-06     인세영

KBS기자로 입사하여, KBS 9시 뉴스 메인 앵커를 거치고, 청와대 대변인, 국회의원을 지낸 민경욱 국투본 대표가 후배 기자들 앞에 큰 절을 했다. 

민 대표는 5일 오전 서초경찰서에 집시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나오던 중, 자신을 취재하려 모여있던 후배 기자들에게 "뭐든지 할 테니까 제발 부정선거 취재 좀 해주세요" 라면서 땅 바닥에 엎드려 절을 한 것이다. 

이날 서초경찰서에 모인 기자들은 대부분 4.15총선 부정선거 관련 취재가 아닌, 민 대표가 시위를 주동했다는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은 사실을 취재할 목적으로 서초경찰서 앞에 나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 대표는 "비록 제가 경찰서에 조사를 받으러 나온 걸 취재하기 위한 거지만, 만나보기 힘든 주류 언론의 기자들이 그 자리에 나와준 게 너무 고마웠습니다." 라면서 "제발 부정선거에 관심을 좀 가져달라고, 하라는 것 다 할 테니 기사로 좀 다뤄달라고 엎드려 큰 절을 했습니다." 라고 SNS에 밝혔다. 

실제로 4.15총선의 부정선거의혹은 소송이 120여건이나 걸려 있는 국민적인 이슈로 벌써 2년 째 계속되고 있는데, 언론사들의 취재는 거의 이뤄지고 있지 않다. 부정선거 이슈를 널리 알리고 공론화 해야 할 언론사들이 오히려 필사적으로 취재를 외면하고 심지어 의혹제기 자체를 음모론으로 몰아가면서 이슈 확산을 막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에는 민 대표 뿐만 아니라, 황교안 국민의힘 대통령 예비후보도 부정선거 진상규명의 대열에 동참을 했다. 이제 알만한 사람은 모두 부정선거의혹의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언론들이 이런 국민적인 이슈를 다루지 않는다는 점은 매우 이례적이다. 

복수의 언론계 종사자들은 "민경욱 대표가 '제발 취재 좀 해달라'면서 기자들에게 큰 절을 하는 모습이야말로, 진실에 눈감은 대한민국 모든 언론인들이 보면서 수십 번 맞절을 하고 반성해야 하는 대한민국 언론의 수치스러운 단면" 이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