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TV경선에서 부정선거 공론화 막다가 역효과.. 오히려 부정선거의혹 일파만파

관련 기사 댓글에 대부분은 "부정선거의혹 진상규명" "사실관계 파악없이 윤석열, 최재형에 본인 생각 강요"

2021-09-24     인세영

하태경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TV경선에서 부정선거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빈축을 샀다. 

하 후보는 23일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2차 TV경선에서 윤석열 후보와 최재형 후보를 상대로 부정선거 음모론에 가담하는 것이냐면서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하 후보는, "부정선거의 증거가 나왔으니 중앙선관위의 철저한 해명이 필요하다" 라고 언급한 최재형 후보에게 "음모론에 가담한 것 아니냐"라는 비난을 퍼부었다.

또 하 후보는, 지난 1차 TV경선에서 황교안 후보가 제시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4.15총선은 나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부정선거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한 윤석열 후보에게도, "음모론 주장에 동조하는 듯한 인상을 줬다" 라는 식으로 비판하면서 "(윤석열 후보는) 대통령감이 못된다"라고 막말을 했다.  

이를 본 많은 시민들은 "하태경 후보가 부정선거 의혹을 덮으려고 지나치게 민감하게 군다" 라면서 "하 후보의 부정선거에 대한 팩트체크 부터 잘 못 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선거무효소송이 127곳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단 한 군데도 대법원이 판결을 내린 지역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하 후보가 언급하고 있는 인천연수구을 지역의 경우, 대법원이 원고 측이 제기한 수 많은 사안 중 일부에 대해서만 비공식적인 입장을 냈을 뿐, 가장 중요한 투표지 유효성 검증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절차가 진행도 되지 않은 상황이다. 법원의 판결이 나오려면 아직 멀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 후보는 마치 이미 법원의 판결로 인해 부정선거가 음모론으로 굳어진 양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다. 

관련 기사의 댓글에는 "하태경 후보는 무슨 연유에서인지 아무 근거도 없이 대법원이 부정선거 판결을 내렸다고 주장한다." 라면서 "자꾸 거짓말을 하려면 후보직을 사퇴하라" 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인천연수구을의 소송당사자인 민경욱 국투본 대표도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다. 

민 대표는 23일 하 후보의 발언과 관련 자신의 SNS에 "부정선거는 없었다고 입에 거품을 무는 하태경을 보며 당선 가능성과는 전혀 상관 없이 단지 박근혜 대통령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출마했다던 정의당의 이정희가 생각났다." 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하 후보는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황교안 후보가) 시종일관 '4·15 총선이 총체적 부정선거'라는 주장을 반복하는 등 경선에 초만 뿌리고 있다"며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관련 기사를 본 대다수 시민들은 "하태경 후보가 무슨 근거로 부정선거가 음모론인지 주장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부정선거와 관련하여 법원의 판결도 나오지 않은 사안에 대해 판결이 나왔다고 거짓말을 한 것은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할 것" 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날 TV경선에서 하태경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게 너무 눈을 부라리며 따지는 듯한 모습이 보기 민망했다." 라는 반응과 함께 "하 후보는 4.15총선의 선거무효를 가장 먼저 선언한 황교안 후보에게는 질문하지 않고, 왜 윤석열 후보와 최재형 후보에게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지 모르겠다." 라는 반응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