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터키 내 알카에다 활동 지원한 조력자 5명 제재

2021-09-18     편집국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극단주의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터키 내 조력자 5명에게 제재를 가했다.

17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전날 성명을 내고 터키의 알카에다 연계망과 관련, 5명을 특별지정 제재명단(SDN)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2명은 이집트, 3명은 터키 국민이다.

이들은 알카에다에 다양한 재정 및 이동 지원을 제공했다고 재무부는 지적했다. 미 정부는 알카에다가 지난 2001년 9·11 테러를 일으킨 직후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재무부는 이집트 태생의 터키 변호사 마즈디 살림과 또 다른 이집트인 무하마드 나스르 알 딘 알 가즐라니가 터키에서 알카에다의 금융 특사로 활동했다고 말했다.

살림은 이집트 이슬람 지하드(성전)의 전 군주이자 터키에서 알카에다 활동의 주요 조력자 중 한 명이며 알가즐라니는 수감된 조직원의 가족에게 자금을 지원해왔다.

알카에다는 수감된 조직원들의 가족에 돈을 제공하는 것을 포함해 조직을 대신해 자금 이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터키에 기반을 둔 금융 특사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 국적자 3명은 터키 전역과 인접국 시리아에서 알카에다의 네트워크 촉진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

이 가운데 2명은 알카에다 고위 지도부와 연락을 유지하고 이 단체의 활동을 돕기 위한 물질적 지원을 제공한 책임이 있다고 재무부는 말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이 7월 말 알카에다와 시리아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단체와 관련, 터키에 기반을 둔 금융 조력자 2명에게 유사한 제재를 가한 데 이어 나왔다.

미국 내에서는 지난달 미군이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뒤 알카에다의 부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안드레아 가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국장은 "우리는 터키를 포함한 외국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해 알카에다의 재정 지원 네트워크들을 폭로하고 붕괴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