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 나도 의문이다."

윤석열 후보도 4.15총선 부정선거 진상규명 참전하나?

2021-09-17     인세영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경선후보가 4.15총선의 부정선거 이슈에 대해 "나도 의문을 가졌다"고 밝혔다. 

16일 TV조선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경선 1차 토론회서 윤석열 후보는 황교안 후보의 부정선거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종로구 동별 비율이 모두 69대36으로 비슷하게 나았던 점등을 보며 나도 의문을 가졌다." 라고 인정했다. 

이날 황교안 전 대표는 "4·15 총선은 관계기관 여럿이 뭉쳐서 행했던 불법 선거로, 많은 증거들이 쏟아져 나왔다. 증거인멸 행위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아무리 좋은 후보, 좋은 정책을 내도 부정선거와 선거 공작을 해결하지 못하면 정권교체를 못 한다"며 윤 전 총장에게 이에 동의하는지, 다른 의견이 있는지 물었다.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 시절 4·15 총선 결과를 지켜보고, 황 후보님께서 출마하셨던 종로구에서 동별로 비율이 비슷하게 나온 거나 또는 관외 사전 투표 비율이 일정한 것 등에 관해 통계적으로 볼 때 의문을 가졌다"라며, "제가 재직중일 때 소송을 건 분도 없고 걸어도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가 근자에 정치에 입문해서 바쁘게 움직이다 보니 관심을 안 갖게 됐다"며 "잘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4.15총선의 부정선거 의혹에 따른 선거무효소송은 무려 125건이 해를 넘겨 진행 중이다.

사법부는 차일피일 재검표를 비롯하여 제대로 된 재판을 열어주지 않고 있다. 

특히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제기한 소송에서 대법원은 재검표 이후 이렇다할 결론을 내고 있지 않으며, 재검표 당시 비정상적인 투표용지가 다량으로 발견되어 당시 재판부는 투표지의 유효성 검증 기일을 다시 잡겠다고 해서 홀딩이 된 상태로 알려져 있다.

윤석열 후보가 부정선거의 의혹에 대해 관심을 갖고 검토해 보겠다고 말하면서 국민의힘 내부는 술렁이고 있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이날 부정선거 이슈로 질문 공세에 나섰던 황교안 후보와 부정선거 증거를 잘 검토해 보겠다고 답한 윤석열 후보 모두 검사 출신으로, 중대 범죄 수사에 본능적인 의지를 갖고 있을 것" 이라고 보고 있다.

또 한편에서는 "윤석열이 검찰 총장으로 재직 중 부정선거 관련 고발이 없었던 게 아니다. 의지만 있었다면 충분히 수사를 했을 것" 이라면서 "방송용 립서비스일 확률도 있으므로, 향후 윤석열이 실제로 부정선거 관련 어떠한 발언과 행보를 보이는 지 봐야 할 것" 이라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