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 세계 2위 '위태'…정부 정책 지원 필요"

2021-09-14     서해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KIAF) 회장은 14일 KIAF가 개최한 '반도체 산업 현황과 최근 시황' 온라인 세미나에서 "우리의 반도체 세계 2위 위치가 강한 도전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 반도체 시장은 2030년께 1조달러(약 1천174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지만, 국내 반도체 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18년 23.6%에서 2020년 18.4%로 낮아졌다.

정 회장은 "반도체 산업은 선제적 연구·개발과 시설 투자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현재 투자액 대비 0~2%에 머무는 세액 공제를 미국이나 유럽 등과 같은 30~40%로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인수·합병 시장 활성화를 위한 세제 지원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은 "미국, 중국 등이 자국 내 반도체 제조시설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 육성 정책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며 "기업의 혁신과 함께 정부의 강력한 산업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 부회장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4분기 완만한 하락이 예상되지만, 내년 상반기 이후 회복세에 진입할 것"이라며 "파운드리 반도체는 전년 대비 15% 이상의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동순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본부장은 "자율주행과 전기차 등의 새로운 기술이 대두되면서 반도체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한 기업 지원 정책과 반도체 설계 인력 양성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