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외국세관 정보공유로 3년간 밀수 담배 110억원어치 적발

2021-09-14     장인수 기자

관세청은 2019년부터 지난달까지 외국세관들과 정보 공조를 통해 국내외에서 밀수 담배 354만갑(약 110억원어치)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관세청은 영국, 중국 관세당국에서 입수한 정보 2건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로 밀수된 담배 107만갑을 적발했다. 국내 시중 판매가격인 1갑당 4천500원 기준으로 시가 48억원 수준이다
반대로 관세청 관세국경위험관리센터가 호주, 크로아티아, 태국 등 5개국에 담배 밀수 관련 정보 10건을 제공해 외국 세관이 밀수 담배 247만갑을 적발하는 데 기여했다. 1갑당 가격을 면세점 판매가격인 2천500원으로 계산하면 약 62억원 규모다.

관세국경위험관리센터는 2017년 2월 설립 이후 불법 물품의 국가 간 이동에 대한 정보를 외국 세관과 공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65개 해외 관세당국과 877건의 정보를 주고받았다.

특히 담배는 판매가격이 비싼 호주를 최종 목적지로 하는 국가 간 불법 거래 정황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에서 해외로 수출된 국산 담배가 제3국을 거쳐 다시 국내로 밀반입되기도 한다.

관세청 관계자는 "2019년 이후 축적된 자료 분석과 정보 교환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면서 다국적 조직범죄의 주요 대상인 담배, 금괴, 폐기물, 희귀 동식물 등에 대한 불법 거래 정보의 생산과 교환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