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상가 5년 이상 덕트청소 안 돼...개선 필요

추승우 의원 “이용시민의 안전과 건강 위해 지하상가 덕트 청소 세부기준 수립해야”

2021-09-13     정지영 기자

[정지영 기자]서울에 있는 많은 지하도상가들의 공조덕트 미세먼지 제거가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 필요성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추승우 의원(서초4,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설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서울시가 관리하는 지하도상가 29곳 중 5년 이상 공조덕트 청소가 안 된 상가는 동대문, 시청광장, 명동 등 13곳(45%)으로 나타났으며, 무려 10년 이상 청소가 안 된 상가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추 의원에 따르면 공단은 지하도상가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하여 공조덕트 내 미세먼지 제거 청소를 전문업체에 용역을 주어 시행하고 있는데, 분석기관에서 제출한 전년도 분진량 측정결과와 상가별 특성을 반영하여 예산범위 내 청소 상가를 선정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제출된 퇴적 분진량 성적서에 따르면 상가별 먼지 포집량의 격차가 크지 않아 모든 상가의 덕트 청소가 필요한 실정이고, 고농도 먼지가 포집되어 있는 덕트를 잘 관리하지 않으면 오히려 실내 공기질을 악화시킬 수 있기에 청소주기가 오래된 상가가 청소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기준을 명확히 마련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추 의원은 서울시의회 제302회 임시회 공단 업무보고에서 “공기순환이 폐쇄적인 지하공간에서 5년 이상 덕트청소가 안 된 지하도상가가 다수 존재하는 것은 시민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것”을 지적하며, “시민들에게 깨끗한 공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공기질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