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스테이블코인 금융 위험 여부 심사 착수 논의"

2021-09-13     편집국

미국 정부가 스테이블코인의 금융 안정성 위험 초래 가능성에 대한 공식 심사 착수를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 재무부 등 유관 부처는 수주간의 검토 끝에 미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에 의한 심사 착수 여부에 대한 결정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FSOC는 금융 시스템에 대한 위험을 판단할 권한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 재무부는 지난주 금융권 인사들과 만나 스테이블코인이 금융시장에 미칠 잠재적 위험 등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미 재무부의 존 리조 대변인은 "스테이블코인이 이용자는 물론 시장, 금융시스템에 가져올 잠재적 혜택과 위험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화와 같은 기존 법정화폐나 상품에 가치를 연동시킨 가상화폐로, 비트코인처럼 일반적인 가상화폐의 약점인 심한 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다.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으로는 테더, USD코인, 바이낸스USD 등이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유통 중인 스테이블코인의 규모는 총 1천200억달러(약 140조원)에 이른다.

앞서 재닛 앨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 7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를 신속히 마련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당시 미 재무부는 금융시장 실무그룹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옐런 장관이 적절한 규제 틀이 마련되도록 신속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며 "실무그룹이 향후 수개월 안에 권고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