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스테이블코인 금융 위험 여부 심사 착수 논의"
미국 정부가 스테이블코인의 금융 안정성 위험 초래 가능성에 대한 공식 심사 착수를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 재무부 등 유관 부처는 수주간의 검토 끝에 미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에 의한 심사 착수 여부에 대한 결정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FSOC는 금융 시스템에 대한 위험을 판단할 권한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 재무부는 지난주 금융권 인사들과 만나 스테이블코인이 금융시장에 미칠 잠재적 위험 등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미 재무부의 존 리조 대변인은 "스테이블코인이 이용자는 물론 시장, 금융시스템에 가져올 잠재적 혜택과 위험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화와 같은 기존 법정화폐나 상품에 가치를 연동시킨 가상화폐로, 비트코인처럼 일반적인 가상화폐의 약점인 심한 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다.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으로는 테더, USD코인, 바이낸스USD 등이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유통 중인 스테이블코인의 규모는 총 1천200억달러(약 140조원)에 이른다.
앞서 재닛 앨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 7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를 신속히 마련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당시 미 재무부는 금융시장 실무그룹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옐런 장관이 적절한 규제 틀이 마련되도록 신속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며 "실무그룹이 향후 수개월 안에 권고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