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부장 수출 10년래 최대…대일 적자는 확대

2021-09-08     장인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종합 포털 '소부장.net'(www.sobujang.net)을 새로 구축했다고 8일 밝혔다.

기존의 '소재부품 종합정보망'을 확대 개편한 것으로, 산업부와 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 여러 기관이 제공하던 소부장 정책과 소부장 기업·기술, 신뢰성·양산성능평가, 통계 등 관련 정보를 한곳에 모았다.

산업부는 이와 함께 기존 '소재·부품' 통계에 '장비'를 추가해 '소재·부품·장비' 통계로 확대 개편했다.

20년 만에 처음으로 소부장 통계를 전면 개편한 것으로, 지난해 4월 '소부장 특별법' 개정으로 소부장 범위 등이 변경된 데 따른 것이다.

개편된 통계로 분석한 결과, 올해 1∼7월 소부장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3% 증가한 2천32억달러로 최근 10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소부장 수입액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62.6%), 1차 금속제품(53.5%) 등을 중심으로 25.5% 증가한 1천405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소부장 무역수지는 627억 달러 흑자를 냈으며, 이는 전산업(197억달러) 대비 3.17배 규모다.

다만 일본과 무역수지 적자는 확대됐다.

올들어 7월까지 일본으로의 수출은 84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억 달러(13.2%) 늘었지만, 일본으로부터 수입한 금액은 222억달러로 31억 달러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일 무역적자는 작년 117억달러에서 138억달러로 21억 달러 늘었다. 이는 수출 호조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등 설비투자가 늘면서 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평균 증가율로 보면 대일 수출은 -1.5%, 수입은 -2.0%로 감소 추세며, 대일 무역수지 역시 개선추세에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특히 소재 분야 수입 연평균 증가율은 -4.4%로 다른 분야보다 빠르게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對) 세계 전산업 수출이 연평균 1.3% 증가하는 동안 대일 소부장 수입은 지속해서 하락했다"면서 "우리 수출과 소부장 대일 수입간 관계도 약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7월 대일 의존도는 15.8%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