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지방공기업 3곳중 2곳 적자…4년 전보다 경영 악화

2021-09-08     장인수 기자

지난해 국내 지방공기업 3곳중 2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과 비교해 적자 기업 수는 18곳 늘었고 적자 규모도 2조원 이상 커지는 등 경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올해 6월 말 기준 지방공기업 378곳의 경영 실적을 조사한 결과 248곳(65.6%)이 영업 적자를 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인 2016년 230곳이던 적자 지방공기업 수는 지난해 248곳으로 18곳이 증가했다.

이중 5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공기업 수는 173곳으로 전체의 45.8%에 달했다.

적자 규모는 2016년 1조1천898억원에서 지난해 3조2천34억원으로 2조원 넘게(169.2%) 증가했다.

이에 비해 매출은 2016년 21조6천470억원에서 지난해 22조4천242억원으로 3.6% 증가에 그쳤다.

공기업별로는 서울교통공사의 영업적자가 지난해 1조902억원으로 1조원을 넘었다.

부산교통공사(-4천709억원), 대구도시철도공사(-3천287억원), 인천교통공사(-2천204억원), 서울특별시상수도(-1천424억원), 제주특별자치도하수도(-1천205억원) 등 5곳은 1천억원 이상 적자를 냈다.

영업흑자를 기록한 공기업은 조사 대상의 17.5%인 66곳에 그쳤다.

경기주택도시공사가 4천344억원으로 흑자폭이 가장 컸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2천197억원)이 뒤를 이었다.

매출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지난해 2조3천606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주택도시공사(1조6천776억원), 서울교통공사(1조5천595억원) 순이다.'